한창 공사 중인데 준공 허가 우려
시공·시행사 "하자보수 오해한 것"
市, 건축사 준공검사 내용보고 승인
시흥 장현지구 내 상업시설인 '시흥 플랑드르'가 공사도 마무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준공(사용승인)이 내려진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플랑드르 상가 입주를 앞둔 이들이 한창 공사 중인데 시흥시가 준공을 허가했다며 우려를 표한 것인데, 플랑드르 시공·시행사는 하자 보수 과정을 입주자들이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14일 오전 시흥 능곡역 4번 출구를 나오자, 조형물이 세워진 광장과 지상 7층의 플랑드르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광장을 통해 플랑드르 안으로 들어갈 입구는 출입 통제선으로, 바로 옆 입구는 건물 외벽을 보수하는 '스카이차'로 가로막혀 있었다. 내부에는 회색 페인트칠을 완료하지 못한 흔적은 물론, 일부 상가 앞은 아직 타일도 깔리지 않았다. 지하주차장 내부 곳곳에는 공사 자재가 쌓여 있었다.
이런 가운데 '입점지원센터'라고 적힌 종이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시흥시는 준공 전 플랑드르 설계와 감리를 맡지 않은 제3의 건축사에게 준공검사를 맡겼고, 검사 내용을 확인해 지난달 31일 준공 허가를 냈다. 플랑드르는 지하 3층, 지상 7층의 연면적 6만410㎡(1만8천274평) 규모로, 영화관과 300여개의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두고 입주를 앞둔 이들은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주해야 하냐며 반발하고 있다. 시행사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이 보도블록을 들어내거나, 하자보수 하는 과정을 오해해서 반발이 있었다. 하지만 사용승인에 필요한 부분은 현재 공사가 완료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풋살장 등 일부 점포는 7~8월 입주 예정이라 내부 인테리어가 진행 중"이라며 "그 외 하자보수로 진행하고 있는 부분은 거의 다 완료돼 입주 예정자들은 들어오는 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준공 이후 마감이 미비한 부분이나 하자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건축법상 공무원이 직접 준공검사 현장을 나가지 못하게 돼 있어 건축사가 진행한 준공검사 내용을 보고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