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636.jpg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경기. 89-67로 오리온이 승리한 가운데 양 팀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고 있다. 2021.4.14 /연합뉴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2연패 뒤 적지에서 귀한 1승을 올렸다.

오리온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9-67로 완파했다.

홈에서 열린 PO 1, 2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이승현이 부상으로 PO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오리온은 외곽슛을 앞세워 1승을 만회했다.

오리온은 1쿼터에서 허일영의 연속 미들슛으로 앞서나갔다. 한호빈의 1쿼터 종료 버저비터(3점)도 터지며 첫 쿼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2쿼터 들어서 다소 주춤했지만, 오리온의 득점은 3쿼터에 폭발했다. 

이대성이 3쿼터에서만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몰아쳤다. 로슨도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15점을 쌓았다. 오리온은 3쿼터에서 3점슛 7개를 성공시켰다.

오리온이 69-51로 앞선 가운데 시작한 4쿼터는 이미 승부의 추가 상당히 기운 상황이었다. 양팀은 주요 선수들을 빼고 4차전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 지었다.

오리온이 이날 3점슛 11개를 성공하는 동안, 전자랜드는 단 3개(24번 시도)에 그쳤다. 실책 또한 전자랜드는 12개를 범하며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오리온은 로슨(24점), 이대성(17점), 허일영(16점), 한호빈(11점) 등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모트리(20점) 외에 다른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두 팀의 PO 4차전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