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2014년 4월 16일. 299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된 세월호 참사 이후 7년이 지났다.
생존자 172명과 유가족 767명은 오늘도 힘겹게 그날을 기억하며 하루를 살아간다. '잊지 않겠다'던 그날의 약속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 767명 중 80.3%인 616명은 여전히 안산에 살고 있다. 안산에서는 민·관이 각자 방식으로 이들을 보듬기 위해 애쓰고 있다.
15일 안산 사이클 동호인클럽 '안산 ARB(Ansan Road Bike)' 회원 30명은 오전 7시 30분부터 전남 진도항(옛 팽목항)을 자전거로 출발했다. 이들은 충남 부여를 거쳐 안산 화랑유원지에 도착하는 416㎞ 대장정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준비했다. 16일 오후 도착 예정인 이들의 목적지인 화랑유원지에서는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이 열린다.
유가족·시민의 심리 치유란 중책을 맡은 안산온마음센터도 세월호 7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8일부터는 '416합창단과 함께하는 랜선시민합창'을 시작했다. 가이드 영상을 참고하고, 참여하고 싶은 이들이 영상을 보내면 이를 합쳐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하는 것이다. 해당 영상은 지난 9일 '너를부르다'란 이름으로 공개됐다. 약 8분 길이의 영상엔 국내 193명·해외 25명·단체 24곳에서 감정을 담아 부른 416합창단의 첫 창작곡 '너'가 흘러나왔다. 당일인 16일 오후 6시 25분부터는 유튜브 등을 통해 '너의 목소리가 들려'란 특집 콘서트도 진행된다.
화랑유원지는 4·16 생명안전공원과 연계한 명품공원으로 재탄생한다. '화합으로 순환하다'란 테마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엔 국·도비 248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2년 연말에 준공예정이다. 당시 윤화섭 안산시장은 "지난 아픔을 작게나마 치유하고 항상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4년 4월 16일. 299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된 세월호 참사 이후 7년이 지났다.
생존자 172명과 유가족 767명은 오늘도 힘겹게 그날을 기억하며 하루를 살아간다. '잊지 않겠다'던 그날의 약속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 767명 중 80.3%인 616명은 여전히 안산에 살고 있다. 안산에서는 민·관이 각자 방식으로 이들을 보듬기 위해 애쓰고 있다.
15일 안산 사이클 동호인클럽 '안산 ARB(Ansan Road Bike)' 회원 30명은 오전 7시 30분부터 전남 진도항(옛 팽목항)을 자전거로 출발했다. 이들은 충남 부여를 거쳐 안산 화랑유원지에 도착하는 416㎞ 대장정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준비했다. 16일 오후 도착 예정인 이들의 목적지인 화랑유원지에서는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이 열린다.
유가족·시민의 심리 치유란 중책을 맡은 안산온마음센터도 세월호 7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8일부터는 '416합창단과 함께하는 랜선시민합창'을 시작했다. 가이드 영상을 참고하고, 참여하고 싶은 이들이 영상을 보내면 이를 합쳐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하는 것이다. 해당 영상은 지난 9일 '너를부르다'란 이름으로 공개됐다. 약 8분 길이의 영상엔 국내 193명·해외 25명·단체 24곳에서 감정을 담아 부른 416합창단의 첫 창작곡 '너'가 흘러나왔다. 당일인 16일 오후 6시 25분부터는 유튜브 등을 통해 '너의 목소리가 들려'란 특집 콘서트도 진행된다.
화랑유원지는 4·16 생명안전공원과 연계한 명품공원으로 재탄생한다. '화합으로 순환하다'란 테마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엔 국·도비 248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2년 연말에 준공예정이다. 당시 윤화섭 안산시장은 "지난 아픔을 작게나마 치유하고 항상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산 뿐 아니라 경기 곳곳에서 '기억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경기도와 수원시, 경기교육청 등 청사엔 세월호기가 게양됐다. 세월호 7주기를 추모하기 위함이다.
온라인 공간 추모도 이어지는데, 4·16재단에서 마련한 세월호참사 온라인기억관에서는 15일 오후 4시 기준 4만5천여명이 추모글을 남겼다. 안산시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안산시민연대가 공동으로 마련한 비대면 온라인 추모공간 '일곱번째 봄'의 '별에게 보내는 편지' 노란우체통엔 820통이 넘는 시민들의 편지가 쌓였다. 이 공간에서는 단원고 학생의 부모님의 영상편지도 함께 볼 수 있다.
7년이 지났음에도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조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사참위)은 지난 13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조사 현황을 발표했다. 사참위는 지난 1월부터 세월호 관련 문건 64만건 자료를 조사하고 있다.
사참위는 "세월호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2014년 4월 16일 오전 4시부터 9시까지 약 5시간 동안 여러 번 제때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며 "이 내용을 국립전파연구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참위는 그간 참사 당일 세월호 AIS 장애로 인해 구조당국이 세월호 항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구조작업이 지연됐다고 주장해왔다.
아울러 '다른 배의 항적'이라고 해명한 해양수산부의 청와대 보고 내용에도 재차 반박했다. 사참위는 "사고 당일 오후 4시까지 잘못된 항적을 세월호 항적으로 발표하고, 해수부가 사실과 다른 해명을 청와대에 한 정황을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