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447곳 위생관리 실태 점검
전국 5곳서… 가정에 공급은 안돼
연천·동두천 처리공정서 제거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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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모습. 기사와 관련없음. /경인일보DB

지난해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겼던 '유충 수돗물'이 올해에도 확인됐다. 다행히 정부 사전조사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가정에 공급되지 않았지만, 경기도 2곳을 비롯한 전국 5곳의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환경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정수장 447곳에 대해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점검에서 연천군 연천정수장과 동두천시 동두천정수장 등 정수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

경기도 외 지역에서는 충남 보령시와 충북 제천시, 강원도 화천군 등 3곳이 있었다.

환경부는 5곳 정수장에 대해 광역상수도로 전환해 수돗물로 흘러가지 않도록 조치했고 정수처리 강화와 차단망 설치 등 조치했다. 해당 지역에서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는 없었다.

환경부는 일부 지역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것은 처리공정에서 제거하지 못했거나 시설이 노후된 곳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연천과 동두천은 원수에서 유충이 유입된 것을 처리공정에서 제거하지 못한 사례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이번 실태점검은 기온이 상승해 유충 발생 초기 단계인 3월에 점검을 실시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유역·지방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마쳤다"며 "국민이 유충 걱정 없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원수부터 수돗물 생산 공급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사전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