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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운동연합이 14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단지 내 조경석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트레몰라이트(tremolite)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에서 발견된 석면 조경석. 2021.4.14 /연합뉴스=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인천시가 조경석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4월15일자 6면 보도=송도 아파트 단지 10개 조경석에서 '1군 발암물질' 석면 원석 검출)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시는 15일 오전 한국환경공단 석면환경센터와 함께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모 아파트를 찾아 단지 내 11개 조경석의 시료를 채취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는 해당 아파트 단지 내 조경석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트레모라이트(tremolite) 석면이 검출됐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공기 중에 날려 호흡기로 인체에 흡수되면 폐암, 석면폐증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에는 1천700여가구, 5천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환경단체에선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석면으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조경석을 전수 검사해 신속히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석면 검출이 공식적으로 확인될 경우 토양오염 조사 등 추가 환경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담당 지자체인 연수구, 아파트연합회 등과 논의해 전수 조사를 진행할지에 대해서도 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석면 함유가 의심되는 조경석 표면을 긁어내 시료를 채취한 뒤 비산 방지 작업까지 마쳤고,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석면환경센터 분석에서 석면이 검출되면 조경석의 유통 경로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