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인천에서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인천 지역 학생들의 안전 교육을 담당하게 될 '학생안전체험관'도 이날 개관했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11시께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서 희생자에 대한 추모식을 진행했다. 인천가족공원 추모관에는 일반인 희생자 41명의 봉안함이 안치돼 있다.
추모식에는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박남춘 인천시장,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추모사에서 "국가가 당연히 지켰어야 할 소중한 생명을 지켜드리지 못해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안타까운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세월호 희생이 남긴 교훈을 더욱 값지게 하기 위해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나의 안전과 생명'처럼 소중히 지키고 더욱 안전한 인천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남동구 구월동에서는 학생안전체험관 개관식이 열렸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학생들에게 안전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된 학생안전체험관은 인천구월초등학교 인근에 지상 4층, 연면적 7천37㎡ 규모로 만들어졌다. 태풍과 지진, 화재 등을 체험하는 12개 시설과 90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VR(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사이버학생안전체험관'도 마련됐다.
학생안전체험관은 앞으로 인천의 안전 교육 전문시설 기능을 하게 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학생안전체험관과 함께 안전 의식 함양과 재난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안전한 학교, 달라진 수업' 실현을 위해 학생안전체험관이 안전 교육을 지원하는 거점 구실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