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첫 통합 우승 '새 역사 스파이크'

V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아 3-1로 제압 전적 3승2패로 챔피언 등극 '정규리그 1위' 이어 통합 우승컵 2013~2014시즌 삼성화재 이후 7년만에 '통합우승 주인공' 영예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서울 우리카드 위비의 5차전 경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 챔피언결정전 5전 3승으로 통합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4.17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5전 3선승제)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4-26 28-26 27-25 25-17)로 눌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대한공은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도 제패하면서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 상금 1억2천만원과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 1억원 등 2억2천만원을 상금으로 받는다.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최근의 통합 우승팀은 2013~2014 시즌 삼성화재였다. 무려 7년 만에 대한항공이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대한항공은 2018~2019시즌에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에 진출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이날 두 팀은 시리즈의 최종전답게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세트 24-24에서 우리카드는 하현용의 기습적인 속공에 이어 대한항공 임동혁의 공격 범실로 세트를 선취했다.

전열을 정비한 대한항공은 2세트 5-0으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바꿨다. 우리카드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알렉스를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혔고, 나경복의 블로킹으로 20-20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26-26까지 듀스 접전을 이어갔다. 2세트 막판에선 우리카드가 연속 범실을 범하면서 대한항공이 세트를 만회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3-8로 뒤진 대한항공은 팀의 핵심인 한선수, 요스바니를 빼고 유광우, 임동혁를 투입했다. 임동혁의 성공률 높은 공격을 앞세운 대한항공은 추격전을 시작했으며, 세트 막판 투입된 요스바니가 후위 공격으로 23-23을 만들었으며, 곧바로 서브 에이스로 앞서나갔다. 3세트도 듀스 승부로 이어진 가운데, 25-25에서 정지석의 공격 성공, 우리카드 알렉스의 후위 공격이 네트 안테나를 건드리면서 대한항공은 통합 우승까지 한 세트만 남겨두게 됐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 중반 14-9를 만든 가운데, 우리카드의 범실도 이어지면서 승부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요스바니는 26점(서브 에이스 5개)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정지석도 20점을 올렸다. 반면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26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김영준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