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항만·예술·민속 등 모든 자료
증서·감사패 수여… 벽 마련해 예우
별도 공개구입도 진행 26~30일 접수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빛낼 유물을 기다립니다'.
해양수산부가 오는 2024년 개관 예정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전시할 유물을 모으기 위해 '유물 기증 운동'을 펼친다.
기증 대상 유물은 해양과 관련한 역사, 교류(해운·항만), 예술, 민속, 과학, 산업, 선박, 장비, 용품, 서적 등 모든 자료다.
무상 기증을 원칙으로 하고, 해수부는 기증자에게 기증 증서와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또 기념품과 기증 자료집을 제공해 기증자를 예우한다는 계획이다. 박물관엔 '기증자의 벽'을 마련해 소개하고, 박물관 무료 관람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평가위원회가 기증 대상 물품을 최종 수집 유물로 확정하면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소장 유물로 등록돼 전시·학술·교육 자료로 활용된다.
해수부는 기증과 별도로 유물을 공개 구입한다.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유물을 공개 구입해 총 2천500여점의 해양 관련 유물을 수집했다.
수집된 유물들은 표해록(漂海錄), 연행일기(燕行日記) 등 전적류(典籍類)와 해상군선도(海上群仙圖) 등 고서화류(古書畵類), 독도와 동해가 표기된 해양고지도, 개항기 근대 항구자료 등 해양 역사와 관련이 깊고 보존 가치가 높은 유물들이다.
해수부는 올해도 유물을 공개 구입하기 위해 최근 '2021년 제1차 유물 공개 구입'을 공고했다.
유물 매도는 개인 소장자 또는 문화재 매매업자, 법인·단체 등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매도를 원하는 유물 소장자나 법인은 오는 26~30일 오후 6시까지 전자우편(stella0826@korea.kr)이나 등기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인천 중구 북성동 1가 월미도 갑문매립지 부지에 조성된다. 부지는 2만6천530㎡ 규모이며 상설전시관, 기획전시관, 수장고, 대강당, 사무실, 전망대 등으로 구성된다. 올 상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4년 상반기 개장할 예정이다.
이상문 해수부 해양정책과장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해양유물이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전시돼 더 많은 국민이 그 가치를 알아볼 수 있도록 유물 기증 등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