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에는 경기도 도립공원인 수리산이 있다. 3개 도시를 아우르며 한강 남쪽까지 이르러 연간 100만명 이상의 등산객이 즐겨 찾는 명산이다. 하지만 산 정상으로 등반하는 길이 가파르고 바위가 많아 미끄러짐과 낙상 등의 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2020년 군포소방서 통계에 따르면, 전체 산악사고 출동건수 중 봄철 산악사고의 비중은 50.9%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봄철 등산객들은 산악사고 방지에 관한 안전수칙을 숙지해 등반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등산 전에 기상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봄철은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일몰 시간과 기온을 파악해 일몰 전에 하산하고 저체온증에 대비해 여벌의 옷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산행코스도 미리 파악해야 한다. 등산 전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시간과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산악 안전사고 중에는 등산 도중 체력이 떨어지거나 길을 잃어 신고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등산 전 스트레칭과 준비운동도 필수다. 준비운동 없이 등산을 하면 갑자기 근육경련 등이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등산 전에 발목이나 무릎 등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끝으로 비상 물품을 항시 준비해야 한다. 등산 중에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산행 중간에 에너지를 보충해줘야 한다. 또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를 준비, 지속적인 통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등산로에는 각 지점마다 산악 안내 표지판과 구급함이 비치돼 있으므로 그 위치를 파악해 놓거나 사진을 찍어두면 유용하다.
/이우진 군포소방서 119구조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