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박사의 소장전 '세계의 가면전시회'(World Masks Exhibition)가 23일부터 28일까지 부천시청역 갤러리에서 열린다.
'세계의 가면 전시회'에 선보이는 1천500여점의 가면들은 수집가인 김정환 박사가 해당 국가에 대한 현지 축제조사와 문화답사를 통해 수집한 작품들과 해외거주 친지를 통해 수집된 가면, 그리고 옥션 등 온라인을 통해 약 20년간 구입해 소장한 작품들이다.
가면은 인류 역사만큼이나 오랜 기원을 지닌 주술·종교·예술적인 표현물로서, 원시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어 오고 있다. 원시시대의 집단생활과 여러 가지 종교의식에서 신령·악귀·요괴·동물 등 비인간적인 것으로 가장해 주술(呪術)을 행할 필요에서 요구되어왔다.
실제로 가면은 특히 외적이나 악령을 위협하거나 신의 존재를 표시하기 위해 죽은 사람을 숭배하고 죽은 사람과 비슷하게 만들거나 토테미즘(totemism)의 신앙에서 여러 가지 동물로 가장하기 위한 의태(擬態)에서 발생한 것 등에서 접할 수 있다.
가면은 귀신을 물리치거나 놀이, 연극을 하며 분장을 하기 위해 주로 만들어 썼고, 만드는 재료에 따라 나무가면·종이가면·바가지가면·털가죽가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김정환 박사는 "가면은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인간의 모든 삶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으며, 지구촌 모든 곳에서 현재에도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며 "각 지역에서 부족원들의 원형적 문화를 지닌 가면을 한자리에 모아 그 의미를 전하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