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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2020년 도시재생뉴딜사업'에 병점역 일원이 선정되면서 국·도비 216억원을 확보하고 2021~2025년 5년간 약 1천92억원을 투입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사진은 병점2동 전경. 2020.12.22 /화성시 제공
 

병점복합타운 수차례 걸쳐 계획 변경
당초 없던 행복주택·상업시설 늘고
핵심사업 손꼽던 환승센터 차일피일
부지수용당한 옛 토지주·지역민 반발


병점역 역세권의 효율적 개발과 사통팔달 교통 여건을 갖추기 위한 병점복합타운 도시개발사업지구가 추진중이지만, 정작 이 사업의 핵심으로 꼽혀온 병점역복합환승센터 사업은 잠정 보류되고 있어 지역 내 불만이 커지고 있다.

20일 화성시 및 병점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시작된 병점복합타운은 당초 공공행정과 상업, 문화 등을 담아 37만5천㎡로 계획돼 올해 6월까지 용지 조성이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1호선 병점역 역세권의 유동인구가 상당한 만큼, 화성동부권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함께 추진될 환승센터를 통해 수도권 접근성과 대중교통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수차례 계획이 변경되면서 행정 기능 등 공공기능은 축소되고, 당초 계획에 없던 행복임대주택 등과 함께 상업 시설이 늘었다는 게 지역민들의 주장이다.

반면 인근 아파트 분양 당시 홍보 1순위 였던 병점역복합환승센터 사업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지역민들의 불만을 초래하고 있는 셈이다.

병점 주민 A씨는 "1호선 병점역 일대를 복합환승센터로 건립할 예정이라는 교통 호재를 바탕으로 병점으로 이사 왔는데, 입주가 마무리 된 시점에 어느새 환승센터 이야기는 쏙 들어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복합타운 부지를 수용당한 옛 토지주들은 더 큰 불만을 호소중이다. 당시 사업 목적대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아 부당한 수용이었다며 대응책을 모색중이어서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환승센터 계획이 취소된 것은 아니다. 진안동에 부지가 있고 예산 문제로 LH로부터 매입을 하지 못한 상태"라며 "환승센터가 무산됐다는 것은 옳지 않은 표현이며 보류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병점역환승센터의 운명은 향후 광역철도 유치 등에도 영향을 주고 받은 전망이다. GTX 노선 유치 등에 따라 필요성 여부가 재부각돼야, 환승센터를 추진하는 새로운 동력도 생길 것이란 전망이다.

화성시의회 관계자는 "해당 사업에 대한 용역만 여러 번 했지만 보류됐다. 800억 원 이상 예산이 투입 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화성시 외에 경기도, 국토부, 철도시설공단 등도 함께 해야하는 프로젝트라 쉽지 만은 않다"며 "다만 지역민들에게는 현재의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