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삭감' 7월 직원 월급 못줄뻔
문체위, 추경서 6개월분 심의 가결
1~6월 미지급수당 5억은 반영 안돼
강 사무처장 "적극 소통 변화키로"
경기도체육회가 지난해 말 사무처운영비의 대폭적인 삭감으로 인해 오는 7월부터 임직원 월급을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처지였지만, 경기도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사무처운영비를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0일 문체위 회의실에서 경기도 산하 기관에 대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통해 도체육회가 요청한 임직원 급여·제수당 및 사무처운영비 6개월분 등 총 26억 4천여만원의 예산안을 수정 가결했다.
도체육회는 지난해 11월 말 도의회에서 진행된 2021년도 본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도체육회 사무처운영비(59억4천여만원) 중 3분의2에 달하는 40억여원이 삭감되면서 총 19억여원의 예산만으로 올 상반기를 버텨야만 했다.
특히 올 1~6월 임직원들의 야간 추가 근무 수당마저 모두 삭감 처리됐기 때문에 이날 문체위 계수조정 논의과정에서 도체육회 임직원들의 미지급된 수당 5억4천만원의 반영 여부가 체육계 안팎에선 관심사로 떠올랐으나, 아쉽게도 상임위 차원에서 임직원들의 수당 등의 급여 반영은 이뤄지지 않았다.
5억4천만원에는 각종 수당 및 업무추진비, 출장비 등이 담긴다.
앞서 도체육회 직급별 대표 직원들은 6개월간 지급 받지 못한 수당 등을 받고자 최근 도의회 문체위가 마련한 정담회 등의 자리에서 미지급된 수당의 추가 반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심의 대상에서 아예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체육회는 그러나 22일부터 가동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등 도체육회 핵심 인사들의 활동을 통해 미지급 수당 등의 반영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예결위와의 협력 외에도 소관 상임위인 문체위와의 소통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직원들의 생계가 걸려있는 수당이기 때문에 이번 정국에서 반드시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라며 "의회의 긍정적인 예산안 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해 변화하는 도체육회의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