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혁신 조달'을 통해 벤처기업의 판로 지원에 나선다. 혁신 조달은 공공기관의 구매력을 바탕으로 혁신 제품에 대한 초기 수요를 창출해 기업의 판로 확보를 지원하는 제도다.
인천시는 21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조달청과 '조달 성과 확산 및 창업·벤처기업 판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천 지역에 혁신 조달 정책을 확산하고, 우수한 창업·벤처기업을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통상적으로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혁신 제품을 개발·생산해도 초기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다. 새로운 제품인 까닭에 신뢰도 부족 등의 이유로 초기 시장 개척에 어려움이 크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인천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에서 이러한 혁신 제품을 선제적으로 구매해 초기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 조달 제도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 판로를 지원함으로써 민간 부문의 혁신과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공공 서비스 혁신을 위한 수요 발굴 및 판로 지원 ▲혁신 제품 시범 구매 및 실증 지원 ▲혁신 조달 정책 지원 및 우수 사례 발굴 ▲우수 창업·벤처기업 상품 발굴 ▲벤처창업 조달 상품 지정·등록 ▲홍보 및 판로 지원 등에 협력하게 된다.
또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현장 맞춤형 혁신 조달 교육을 우선 배정받으며, 조달청 벤처기업 인터넷 상품몰인 '벤처나라' 상품 등록 시 인천시 추천을 받은 기업은 조달청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기술혁신 기업의 초기 판로를 열어주는 공공 수요를 창출하고, 우수한 창업·벤처기업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