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마다 포트홀… 아스팔트 덧칠 그쳐
사고 우려 운전자들 "근본적인 대책 필요"
국도 37호선 파주시 구간(자유로 당동IC~적성)이 매년 임시 보수되면서 '너덜너덜' 누더기 도로로 변해 운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파주 장파리~적성 구간은 시멘트 포장도로로, 겨울만 지나면 깨지고 패어나가는 포트홀(pot hole) 현상이 발생해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한다는 지적이다.
포트홀은 해빙기와 장마철 주로 발생하며, 도로의 갈라진 틈으로 물기와 염화칼슘 등이 스며든 상황에서 차량의 반복적인 충격으로 인해 도로 표면이 떨어져 나가 '움푹' 패인 현상이다.
25일 주민과 운전자 등에 따르면 왕복 4차선인 37번 국도 파주시 장파리~적성 구간의 주행로는 하얀 시멘트 도로 표면에 2m 간격으로 7~8㎞가량이 아스팔트로 땜질 돼 있고, 1·2차로 분리 차선 부위는 아예 아스팔트로 덧칠해져 있다.
그러다 보니 이 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바퀴에서는 '덜커덩, 덜커덩, 드르륵, 드르륵' 소리가 반복되며 운전자들에게 '혹시 달리는 와중에 펑크가 나지 않을까'하는 불안에 빠지게 하고 있다.
더욱이 겨울에 포트홀이 발생할 경우, 야간 시간이나 비가 올 때에는 포트홀이 잘 보이지 않아 순간 대처가 힘들어 교통사고로 이어질 우려를 안고 있다.
이 도로는 자유로를 통해 연천, 포천, 가평으로 이어져 수도권 주민들의 관광 드라이브 코스로 많이 이용되고 있고 매년 보수를 하고 있지만 또 다시 파손이 이어지고 있다.
양모(55·적성면 거주)씨는 "도로 깨짐 현상이 매년 재발하고 있지만, 당국은 아스팔트만 덧씌워 임시 보수를 하고 있다"며 "땜질식 보수만 하지 말고, 아스팔트로 교체하는 근원적 처방을 해달라"고 말했다.
운전자 남모(63·일산 거주)씨는 "주말이면 나들이 나온 차량이 도로를 꽉 메우고 있는데, 도로가 누더기라 엉망"이라며 "달리는 차량에 위협이 되는 포트홀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팔트로 다시 포장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도로 보수업체의 한 관계자는 "운전자들은 고속으로 달리다가 포트홀이 나타나면 급히 운전대를 돌리거나 급제동을 하기 때문에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면서 "시멘트 도로는 포트홀 발생이 비교적 많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운전자들이 도로에 눈이 쌓였거나 저녁 시간이나 비가 많이 내려 시야 확보가 어려울 경우, 포트홀로 사고가 발생하면 도로를 관리하고 있는 자치단체에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