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민간 컨소시엄과 머리 맞대
핵심 타워부 건설 일정부분 불합리
'시공사 권한' 대폭 확대방안 소통
8월 입찰설명회·11월 시공사 선정
인천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건설사업 구조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25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청라국제도시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시티타워·복합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맡은 민간 컨소시엄(보성산업·한양·타워에스크로우)이 사업 구조 변경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으로 선정하게 될 시공사가 주도권을 갖고 청라 시티타워 사업의 핵심인 타워부 건설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이 프로젝트는 시티타워 타워부와 복합시설, 기반시설 등 크게 세 가지 부문으로 구분된다. 현재는 민간 컨소시엄이 구성한 SPC(특수목적법인)가 이들 부문 시공권을 모두 갖고 있어 시공사와 공동 시공하는 구조인데, 타워부에 대해선 시공사의 권한을 대폭 확대해 독자적으로 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LH 청라영종사업본부 관계자는 "현 사업 구조는 타워부 건설에 일정 부분 불합리한 측면이 있어 사업 구조 변경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민간 컨소시엄 측 관계자도 "관련 내용에 대한 변경 논의가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LH 청라영종사업본부에서 열린 '청라 시티타워 시공 입찰을 위한 초고층 실적 시공사 간담회'에서도 소개됐다.
이 간담회엔 초고층 건축물 건설 실적이 있는 대림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쌍용건설, 태영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9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LH는 간담회에서 사업 구조 변경 방안과 공사비 책정 방식을 안내했다.
LH와 민간 컨소시엄은 오는 8월 말 입찰 설명회를 거쳐 11월엔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청라 시티타워 건설사업은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 3만3천㎡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0층, 높이 448m 규모의 초고층 타워와 복합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2019년 기공식 이후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됐지만, 지난해 사업비 등의 문제로 SPC와 시공사였던 포스코건설 간 도급 계약이 해지된 상태다. 새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지난해 한차례 진행됐지만, 유찰됐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