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목 144종·만경목 9종 등 309종 재배
市, 국립수목원 등과 협약 '수종 확보'
2022년 준공 예정인 수원수목원의 식물 관리를 위해 양묘장이 운영된다.
양묘장이란 식물의 씨앗이나 모종, 묘목 따위를 심어서 기르는 곳을 뜻한다. 수목원에 풍부한 식물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별도로 종자 등을 관리하는 것이다.
수원시는 장안구 일월공원 내에 양묘장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9년 부지 1만4천480㎡에 조성된 양묘장에는 관목(중간 크기 이하의 나무) 144종 1천252그루, 교목(키가 8m 이상으로 크게 자라는 나무) 69종 474그루, 만경목(덩굴이 발달하는 나무) 9종 118그루, 초본(풀) 87종 4천855포기 등 총 309종 6천699개체의 식물유전자원이 들어서 있다.
시는 다양한 수종 확보를 위해 국립수목원·천리포수목원 등 국내 수목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로부터 수목 20여종 200여그루를, 11월엔 신구대학교로부터 개회나무, 분꽃나무 등 11종의 식물 44그루를 기증받았다. 여기에 광교산·칠보산 자생지에 있는 19종 326개체를 채집하는 한편, 수목원 경관 연출을 위해 필요한 매화말발도리 등 59종 695개체도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양묘장에서 정성 들여 기른 나무로 수원 1호 수목원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힘쓰겠다"며 "수목원 조성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