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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로고.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4단계 건설 등 사업 추진
"국내 발행대비 이자 100억 절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3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가 채권을 발행한 것은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인천공항공사는 5년 만기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해외 채권을 발행했다. 시티 글로벌마켓, JP모건, 메릴린치(BOFA) 증권 등이 채권 발행에 참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과 해외사업, 주변 지역 개발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항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해외 채권을 발행했다. 이들 핵심 사업을 국고 지원 없이 원활하게 추진하겠다는 게 인천공항공사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 수요가 많이 감소하는 등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채권 발행 목표액(3억 달러)의 약 6.5배 수준인 약 19억5천만 달러(약 2조2천억원)의 투자 수요를 이끌어냈다.

인천공항공사는 국가 수준의 국제신용등급(무디스·Aa2, S&P·AA)을 가지고 있으며 동북아 항공시장에서의 위상이 높은 점, 우수한 재무 건전성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목표액을 상회하는 투자 수요로 금리는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0.325%p 낮은 1.361%로 결정됐다.

국내 채권 발행 대비 약 100억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전망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 심리가 세계적으로 위축돼 있음에도 해외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며 "100억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인천공항 4단계 건설 등 핵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