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민주화운동 디딤돌 조명
연영석·고명원 청년밴드 등 참여
내달 7일까지 학술 토론·사진전
인천 5·3 민주항쟁 35주년을 기념한 '인천민중가요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인천노동문화제조직위원회와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인천민주화운동센터가 주최하는 페스티벌은 29일 오후 7시30분 인천 미추홀구 학산소극장에서 열린다. '인천 5·3 민주항쟁 계승대회'의 일환이다.
연영석밴드, 고명원밴드, 인천5.3합창단, 힙합 300, 청천극장 등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인천의 청년 음악가 밴드와 시민들이 새롭게 민중가요를 해석해서 보여주는 음악적 성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1986년 5·3 민주 항쟁은 다수의 노동자, 학생, 민중이 참여해 독재정권에 저항한 투쟁이다. 민주화 운동 당시 현장에선 저항의 민중가요가 불렸고, 이후 민중가요는 1987 민주화항쟁, 노동자대투쟁, 1990년대 노동, 학생운동의 현장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인천지역에선 많은 민중가요패들이 전문예술단체, 문화패 소모임으로 지금까지 활동해 오고 있다.
이은진 '인천민중가요 페스티벌' 연출가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디딤돌이 되었던 5·3 민주항쟁을 기억하고, 그 주역들과 현재 인천 청년들이 세대를 넘어 같이 나누고 공감하는 자리가 되고자 한다"면서 "민중가요가 과거의 노래 그 자체로 박제된 것이 아니라, 이 시대 젊은 음악인들이 함께 만들고 시민들과 즐기는 살아있는 음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5·3 민주항쟁 계승대회'는 민중가요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30일 오후 2시 계승사업회 3층 교육실에서 학술토론회, 29일~5월7일 인천시청 로비에서 사진 전시회, 5월3일 오후 4시 주안쉼터공원에서 기념식 등 순으로 진행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