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반도체 클러스터 등 잇단 호재
아파트 청약 경쟁 '과열화 현상'
시세차익 노리는 외부 투자자도
용인 처인지역 구도심에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분양 경쟁이 과열되는 등 수지, 기흥에 이어 또다시 부동산 투기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분양가 조정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분양가가 인근 지역에 비해 100만~200만원 낮은 1천120만원대로 책정되고, 여기에 SK 반도체 클러스터와 덕성산업단지 등 대규모 사업 추진 등 앞으로 아파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한 외부 투자자들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분양업계 관계자들은 "용인 도심지역이지만 분양가가 낮고 4배수의 청약을 받기 때문에 지역은 물론 수도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총 976가구 가운데 특별분양 417가구를 제외한 일반분양 519가구를 분양한 보평 1지구의 경우, 분양가가 1천120만원대여서 인기가 높은 일부 평형은 경쟁률이 10대1이 넘을 것으로 나타났다.
36가구를 분양한 71㎡형의 경우, 지역 청약자는 95명, 타 지역에서 청약자가 937명이 몰려 경쟁률이 28.6대1까지 치솟았다.
또 19가구를 분양한 84㎡형도 지역 청약자가 252명이 몰려 13.2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대부분의 평형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가 1천120만원대인 보평 2지구도 1천721가구 가운데 특별공급 859가구를 제외한 862가구를 분양, 일부 인기 평형은 2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84㎡형의 경우 93세대 분양에 지역 청약자 175명인데 반해 타 지역 청약자는 무려 2천151명이 신청하는 등 과열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59㎡형 A타입은 226가구 공급에 무려 2천43명이 청약했고, 59㎡형 C타입도 312가구 공급에 1천819명, 75㎡형 A타입에는 55가구 공급에 665명이 신청하는 등 대부분 1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말 특별공급세대수를 제외한 361가구를 분양한 고림 6블록도 대부분 평형이 타 지역 청약자를 포함한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처인지역 구도심에 분양 경쟁이 과열되면서 5월 초 2천700여 가구를 분양 예정인 고진 지구는 벌써부터 청약 예정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시세보다 크게 낮아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려 과열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
용인 처인지역 구도심 '부동산 투기장' 되나
입력 2021-04-29 20:22
수정 2021-04-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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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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