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흉기로 찔러 살해 유기 혐의
국과수 1차 소견 "사인 대동맥 손상"
警, 휴대전화 실마리 안동서 검거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해 인천 강화군의 한 농수로에 유기한 용의자인 숨진 여성의 남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시신이 발견된 지 8일 만이다.(4월 21일자 인터넷 단독 보도=[단독]인천 강화군 삼산면 한 수로에서 여성 시신 1구 발견)
인천강화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최근 친누나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인천 강화군 삼산면에 있는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께 강화군 삼산면의 한 농수로에서 물 위에 엎드린 상태로 숨진 채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은 흉기에 의한 대동맥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내놓았다.
B씨가 숨진 이후 휴대전화와 금융거래, SNS 이용 내역이 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주변 인물을 상대로 통신 추적 등을 벌였다.
경찰은 B씨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 주변에 그의 휴대전화가 없었던 점 등을 토대로 용의자가 B씨의 휴대전화를 가져간 것으로 보고 행적을 쫓다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29일 오후 4시40분께 경상북도 안동 일대에서 검거했다.
경찰에 체포될 당시 A씨는 지인의 집에서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종호·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