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받는 배유나 선수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배구 배유나 선수가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4.29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올해 7월 열리는 도쿄하계올림픽·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9일 시작됐다.

유도, 탁구, 여자 배구, 산악, 태권도, 역도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100명은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현재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은 이날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버스 2대를 타고 국립중앙의료원에 도착해 차례로 1차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백신 접종 대상자는 모두 931명으로 이 중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30세 미만 대상자 598명은 백신별 접종 주기와 임박한 대회 일정을 고려해 경기력 유지 차원에서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29일을 시작으로 30일 오후 3시, 5월 3일 오후 4시, 5월 4일 오후 3시 등 4번에 걸쳐서 화이자 백신을 1차로 맞는다.

나머지 선수단 임원과 체육회 직원, 지원팀, 협력사 관계자들은 5월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다.

이날 선수들은 미군 극동 공병단 부지 시설을 개조한 중앙접종센터에 도착해 먼저 신분을 확인하고 의사의 예진을 거친 뒤 백신을 접종했다.

4개 칸으로 나눠진 예진실에서 의사의 설명을 듣고, 역시 4개로 나뉜 접종실로 옮겨 주사를 맞았다.

이어 관찰실에 머물며 접종 부작용 여부를 약 15분간 지켜본 뒤 접종을 마무리했다. 의사들은 현재 앓고 있는 질병, 이날 신체 컨디션 등을 선수들에게 묻고, 2∼3일간 무리한 훈련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여자 배구 국가대표 선수인 김연경(33)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 말들이 많아 불안하다"고 하자 의사는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키기도 했다. 부작용을 호소한 선수나 지도자는 없었다.

30일에는 농구, 수영 경영, 복싱, 펜싱, 핸드볼 등 9개 종목 146명이, 5월 4일에는 럭비, 배드민턴, 양궁, 육상, 체조 등 10개 종목 193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