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인천 강화군의 한 농수로에 유기해 체포된 20대 남동생(4월 30일자 보도='친누나 살해 농수로 유기' 20대 남동생 "잔소리해 홧김에 죽였다")이 구속됐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이용해 누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해서 부모를 속이며 4개월간 범행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남해인 인천지법 영장당직판사는 2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자택인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누나 B씨를 집에 있던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강화군의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홧김에 살해했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경찰에 "회사를 마친 후 집에 들어갔는데, 누나가 늦게 들어온다고 욕설과 잔소리를 해 부엌에 있던 흉기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B씨를 지난해 12월 중순 살해했으며, 아파트 옥상에서 10일간 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같은 달 말께 차량으로 시신을 운반해 강화군 삼산면의 한 농수로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 4달 만인 지난달 21일 오후 2시께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한 이유에 대해선 "겨울이라 인적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인근에 지인이 살아 종종 간적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누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부모마저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의 어머니는 지난 2월 14일 B씨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가출 신고를 했으나 A씨가 누나와 주고받은 것처럼 꾸민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여주자 지난달 1일 신고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누나의 카카오톡 계정에 '어디냐'라거나 '걱정된다. 들어와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누나 계정에 접속해 '나는 남자친구랑 잘 있다. 찾으면 아예 집에 안 들어갈 것'이라는 답장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누나의 SNS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와 금융 기록 등을 분석해 동생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고, 지난달 29일 오후 4시 39분께 경북 안동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한 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진행한 1차 조사에서 특이사항은 보이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해인 인천지법 영장당직판사는 2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자택인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누나 B씨를 집에 있던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강화군의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홧김에 살해했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경찰에 "회사를 마친 후 집에 들어갔는데, 누나가 늦게 들어온다고 욕설과 잔소리를 해 부엌에 있던 흉기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B씨를 지난해 12월 중순 살해했으며, 아파트 옥상에서 10일간 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같은 달 말께 차량으로 시신을 운반해 강화군 삼산면의 한 농수로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 4달 만인 지난달 21일 오후 2시께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한 이유에 대해선 "겨울이라 인적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인근에 지인이 살아 종종 간적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누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부모마저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의 어머니는 지난 2월 14일 B씨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가출 신고를 했으나 A씨가 누나와 주고받은 것처럼 꾸민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여주자 지난달 1일 신고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누나의 카카오톡 계정에 '어디냐'라거나 '걱정된다. 들어와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누나 계정에 접속해 '나는 남자친구랑 잘 있다. 찾으면 아예 집에 안 들어갈 것'이라는 답장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누나의 SNS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와 금융 기록 등을 분석해 동생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고, 지난달 29일 오후 4시 39분께 경북 안동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한 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진행한 1차 조사에서 특이사항은 보이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