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lpga_게티이미지 제공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GC(파72·6천718야드)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가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16언더파 272타를 친 2위 한나 그린(호주)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1.5.2 /게티이미지=연합뉴스

김효주(26)가 막판 역전극을 벌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김효주는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천74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60만 달러) 최종라운드 결과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김효주는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치는 등 무결점 라운딩을 펼쳤다.

김효주는 먼저 경기를 마친 뒤 해나 그린(호주)의 경기를 클럽하우스에서 지켜봤다. 그린은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 타차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남은 2개 홀에서 파만 기록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린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시 김효주에 공동 1위 자리를 허락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갈 것만 같았던 그린은 18번 마지막 홀(파4)에서 세컨 샷이 그린을 지나 옆으로 흘러갔고, 퍼터로 버디를 잡으려다 그만 홀을 지나쳤다. 결국 그린은 파 퍼트도 놓치며 보기를 범했고 2위로 끝마쳤다. 클럽하우스에서 지켜보던 김효주는 그린이 파 퍼트를 놓치자 한국 동료 선수들로부터 물세례를 받았다.

김효주는 앞서 2014년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2015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고 2016년 2월1일 퓨어실크 바하마 LPGA클래식 정상에 이어 5년 3개월 만에 4번째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김효주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만 출전해 2승을 거두고 상금왕까지 차지한 바 있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유소연은 6위(12언더파 276타), 전인지는 공동 7위(11언더파 277타)를 마크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