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발읍 일부주민 실거주 의혹제기
"부녀회장 맡아 건립반대운동 나서
주소만 이천시민… 투표청구 유감"
이천시립화장시설 건립 반대에 따른 엄태준 이천시장 주민소환투표 서명활동(5월3일자 9면 보도='이천 화장시설 건립' 반대 주민들, '엄태준 시장 소환투표' 서명 착수)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부발읍 건립지 일부 주민들이 청구인 대표자의 실거주지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관련 절차에 따라 주민대표 자격 여부를 최종 확인한 뒤 주민소환 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교부, 김모(이천시 신둔면 원적로)씨가 소환청구인 대표자로 공표됐다.
그러나 이천시 부발읍 일부 주민들은 3일 청구인 대표자 김모씨는 화장시설 건립지 인근 마을인 여주 능서면 매화리에 거주하고 있으며, 여주 이천시립화장시설 건립 반대 비대위에서 활동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김씨가 최근까지 여주시 능서면 매화리 부녀회장을 맡아 건립반대운동에 나서 왔다고 실거주지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김씨가 지난 3월 여주지역 한 언론에 부녀회장 직함으로 '"이천시가 말하는 그렇게 좋은 시설이면 이천시청 인근에다 설치하면 될 것"이라고 강력 항의했다'고 게재된 내용을 증거로 들었다.
주민 김모(55·이천 부발읍)씨는 "우리 건립 지역 주민들에 의하면 청구인 대표자는 여주 매화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관위에 의하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주민등록상 주소로 이천 거주자면 누구나 소환투표 청구가 가능하다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실제 건립지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신청 안 했는데 여주에서 거주하며 주소지만 이천시민이라고 소환투표를 청구한 것에 깊은 유감"이라고 피력했다.
또 다른 주민 신모(65)씨는 "소환투표 청구요지에 보면 화장장 부지로 선정된 마을 주민들이 동의서 철회를 제출했다고 돼 있지만, 지금은 주민들이 동의 철회요청을 다시 철회하고 유치할 의향이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청구인 대표자인 김씨의 최근 활동과 관련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