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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욱 감독. /KOVO 제공

용병 지명권 획득 10% 행운잡아
주전 라이트 조재성 성장 주목
학폭 관련 선수들은 반성·사과


2020~2021시즌 좋은 성적을 유지하다가 학교폭력 이슈로 인해 팀이 흔들리면서 정규리그 4위로 마친 남자 프로배구 안산 OK금융그룹이 2021~2022시즌 V리그에서 정상을 목표로 팀을 리빌딩 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OK금융그룹이 얻어 6년 만에 한국에서 뛸 준비를 하는 레오(쿠바)를 뽑으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3년 차 OK금융그룹의 사령탑인 석진욱 감독은 6일 인터뷰에서 레오에 대해 "예전 삼성화재에 몸담고 있었을 때 굉장히 공격력이 좋았던 선수였다.

어느 팀 누구에게나 1순위 영입 대상자였을 것"이라며 "조재성과 전병선이라는 라이트 자원이 팀에 있기 때문에 레프트 용병으로 레오를 뽑는 게 당연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012~2013시즌부터 3시즌 동안 국내 활동을 이어가면서 3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바 있는 레오다. 그를 1순위로 지명할 가능성이 10% 정도밖에 없었는데 돌연 '1순위 지명권 획득' 소식에 함께 자리했던 코치들에게 되물어봤다는 석 감독.

강력한 용병을 얻은 만큼 주전 라이트 조재성의 성장을 주목하고 있다.

석 감독은 "코트 안에서 조재성의 많은 열정과 투지가 느껴진다. 계속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데, 보다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재성이 포지션을 변경해 리시브 훈련을 했다. 레오가 들어왔는데 조재성도 라이트에서 잘해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 시즌 가장 큰 이슈였던 학폭과 관련, 석 감독은 송명근과 신경섭이 입대 전 피해자와 피해자 부모를 찾아 수차례에 걸쳐 진심을 다해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지지 말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다소 오해가 있던 부분이 있었지만 몸을 낮추고 진심을 다해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올 시즌은 도약을 위한 전진만을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