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장품 공동브랜드 '어울(Oull)'이 국내외 마케팅 강화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14년 탄생한 어울은 2019년 합자회사 형태로 운영 방식을 바꾸고 도약을 다짐했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어울을 운영하는 ICA합자회사(이하 ICA)는 최근 마케팅 전문기업 '컴투게더피알케이'(이하 컴투게더)와 협약을 맺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ICA와 컴투게더는 최근 '어울(Oull) 화장품 공급에 관한 계약'을 맺고 어울 제품 광고·홍보, 판매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컴투게더는 1999년 설립한 종합광고대행사로 최근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전환했다. 뛰어난 기획·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마케팅 대행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컴투게더는 'e-커머스'를 통해 판매할 어울의 신제품 '프리미엄 꿀광 마스크팩' 70만장을 ICA에 선주문한 상태다.

ICA는 중국 여행사인 '정동국제'와 협력해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컴투게더, 정동국제 등 기업과의 협업으로 판로를 확대한다는 게 ICA 구상이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착용과 외출 감소 등으로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점은 여전히 악재로 남아 있다. 어울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ICA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미디어커머스 기업인 컴투게더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9월 말까지 리뉴얼 제품 5종을 비롯해 16종의 제품을 새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화장품 공동브랜드 어울은 2014년 인천 지역 화장품 제조기업 10개사가 만들었다. 중국 수출에 주력하며 연매출이 50억원 수준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나,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사태로 매출이 급감했다. 이후 2019년 합자회사 형태로 운영 방식을 바꿨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