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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양주시 등에 따르면 공공데이터의 진화형태인 '비정형 공공데이터' 개방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사진은 양주시청 전경. /양주시 제공

AI·빅데이터 활용늘자 전환 시도
1990~2012년 기록 영상자료 DB화
일반에 개방·기업 활용 추진키로


공공데이터의 진화형태인 '비정형 공공데이터' 개방이 양주시에서도 시동을 걸고 있다.

11일 양주시 등에 따르면 인공지능(AI)산업의 미래가 밝아지면서 '데이터산업의 쌀'이나 다름없는 개방형 공공데이터도 이에 발맞춰 발전하고 있다.

기존 공공데이터는 문서형식으로 된 텍스트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관리도 부실해 손상되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자체마다 AI와 빅데이터 활용이 늘자 공공기관에서 만드는 데이터도 이미지와 영상 등을 담은 비정형 데이터로 바뀌어 가는 추세다.

이처럼 비정형 데이터는 AI와 빅데이터에 쓰임새가 높아 관련 산업의 수요도 점차 늘고 있지만 아쉽게도 아직 공공데이터로는 그렇게 많이 보급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도 이런 추세를 반영, 비정형 공공데이터 개방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최근 양주시에서 비정형 데이터 구축과 개방에 관한 사업계획이 알려졌다.

양주시는 1990년부터 2012년까지 총 23년 치 역사를 기록한 VHS, DVCAM 등 영상자료를 디지털 파일로 바꿔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사업을 처음으로 시도한다.

시는 이 데이터를 일반에 개방할 예정이며 특히 관련 데이터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런 비정형 데이터가 유통되면 벤처나 청년창업뿐 아니라 관련 산업에도 유용하게 활용돼 지역경제 생태계에도 긍정적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광주광역시 등 전국 광역지자체에서는 지난해부터 이런 시도가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다. 대부분 창업과 신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시는 첫 대규모 비정형 데이터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파생 수요를 고려해 지역 기업에 적극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비정형 공공데이터 구축사업으로 공공자료의 관리에 획기적인 전환을 이루는 것뿐 아니라 텍스트 위주의 공공데이터 공급에서 벗어나 지역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비정형 공공데이터의 유통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