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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밀학급 우려가 제기된 지 3년 가까이 지난 하남시 미사 초·중 통합학교가 최종적인 학교부지조차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하남 미사 초·중 통합학교 후보 부지. 2021.5.11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일부 지역 초·중 통합학교 꼭 필요한가 의구심마저 제기
미사강변도시 다자녀 특별공급으로 인해 과밀학급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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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변도시 계획 초기 단계에선 경기도교육청의 초교 학급당 학생수 기준이 35~37명이었다, 2014년 입주시기에 30~32명으로 축소된 것도 과밀학급 문제가 야기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의 초교 학급당 학생수 기준마저도 25~27명으로 감소하는 등 OECD 평균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인 20명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도 한 몫을 했다.

교육지원청과 하남시가 조사한 '미사강변도시의 초·중학교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으로 미사강변도시 내 초·중학교 11개교(초교 7개교, 중학교 4개교) 중 교실 증축을 통해 경기도교육청의 학급당 학생배치 기준을 초과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망월초교만 학교당 학생 수 기준을 초과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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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제공

또한 미사강변도시의 학생 수는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초교는 입주 10년이 되는 2023년을 지나면서 학생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중학교도 2028년 이후 학생들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입주시기가 빠른 미사2동에 위치한 망월초교와 미사강변초교의 학생 수는 이미 최대점을 지나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일부에서는 초·중 통합학교가 꼭 필요한가에 대한 의구심마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보금자리주택사업으로 진행된 미사강변도시는 3자녀 이상의 다자녀 특별공급으로 인해 초교 과밀학급이 불가피하게 야기됐다.

이에 대해 시는 "아이들의 좋은 품성과 능력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은 부모나 교육청, 시청 등 관련 기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의무이기도 하다"며 "학교문제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고 지혜를 모아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