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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경인일보 테니스 유망주 'The 챌린저'에 소개된 최온유(화성 송산중)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전국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18세부 여자 단식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최온유는 12일 전북 순창공설운동장코트에서 열린 제56회 주니어선수권대회 단식 결승에서 '맞수' 김민서(오산G스포츠클럽)를 2-0(6-2 6-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은 만 15세에 불과한 최온유가 좋은 기량을 펼쳐 손쉽게 끝났다. 지난 3월 당시보다 1㎝ 이상 성장한 그는 하체부터 끌어올리는 자신의 장기 백핸드를 주공격으로 사용하면서 김민서를 압박했다. 백핸드에 의한 공의 속도가 워낙 탁월해 상대 선수를 능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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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다은(강릉 정보고)과 한형주(중앙여고)를 잇따라 누르고 8강에 진출한 최온유는 김유진(부천G스포츠클럽)을 2-0(6-4 7-5)으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선 임희래(천안MTC)를 2-1(4-6 6-1 6-0)로 제압했다.

최온유는 "2살 많은 민서 언니는 지난해 양구에서 열린 학생선수권대회에서 패했는데, 이번에 설욕하게 돼 기뻤다"며 "하루 평균 4시간가량 운동하고 있는데 꾸준히 훈련해 다음 달 열릴 학생선수권대회 우승에도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감독님, 동료 선수들과 에버랜드에 놀러 가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김성록 화성시주니어테니스 선수단 감독은 "18세부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우승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주니어선수권대회는 당초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 파견 평가전과 함께 진행되는 경기다. 코로나19 이슈로 지난해부터 2년간 평가전이 사라져 아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또 "성장기인 만큼 최온유의 순발력과 민첩성을 기르기 위한 기초 근력운동을 꾸준히 실시해왔다"며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게 되면 '정현' 선수와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플레이어로 거듭날 수 있는 유망주다. 화성시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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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