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해역 '조차' 높아 이용 어려워
해수청, 62억 투입 3만여㎡ 준설등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다음 달 3일 '연평도항 접안시설 설치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인천해수청은 6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어선들이 상시 접안할 수 있도록 인천 옹진군 연평도항에 물양장 40m와 부잔교 30m를 만들고, 주변 해역 3만7천㎥를 준설할 계획이다.

연평도 주변 해역은 조수간만의 차가 커 소형 어선이 계속해서 배를 접안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물양장 주변에는 어민들이 사용하는 어구들이 잔뜩 쌓여 있어 연평도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해수청은 이번 공사를 통해 소형 어선이 24시간 배를 댈 수 있게 되고, 어구적치 장소 부족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이번 공사로 주민들의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소형 어선의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낮아질 것"이라며 "연평도항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해수청은 내년부터 제4차 항만기본계획(2021~2030)에 포함된 연평도 신항 건설사업 설계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평도 신항 건설사업은 기존 항에 460m 길이의 접안시설, 1천80m의 방파제·방파호안, 부잔교, 준설토 투기장 등을 추가로 짓는 것이다. 연평도 신항이 완성되면 5천t급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