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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동부천IC반대 부천대책위원회가 13일 오전 부천시청 앞에서 동부천IC반대 대책위의 민·관협의회 탈퇴 및 동부천IC 승인 고시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1.5.13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동부천IC 문제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부천시를 규탄한다."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동부천IC반대 부천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부천시청 앞에서 동부천IC반대 대책위의 민·관협의회 탈퇴 및 동부천IC 승인 고시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동부천IC 건설은 녹지환경이 심각할 정도로 열악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타 지역보다 높은 부천에서 시민들의 휴식처이며 생태환경의 보고인 소중한 공간 작동산을 대규모로 파괴하는 민자개발사업"이라며 "지역 주민뿐 아니라 정치권, 시민사회가 일치단결해 동부천IC 건설 반대운동을 11년 동안이나 펼쳐오고 있지만, 부천시가 환경협의(수질오염 총량제)를 통과시켜 줌으로서 국토교통부가 동부천IC를 승인 고시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게다가 국토부는 주민설명회나 공청회 등 민주적인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12월 28일 동부천IC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했다"면서 "그동안 동부천IC 건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민간사업자에게 검토를 요구했지만,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책위는 '동부천IC 문제 해결을 위한 민·협의회'를 제안해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대책위 요구사항은 ▲작동산 자연림 훼손을 최소화하거나 복구할 수 있는 대안 제시 ▲까치울 초등학교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 마련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터널 내 성능이 검증된 공기정화시설 설치 ▲까치울 정수장 오염 우려에 대한 대안 제시 ▲주민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이다.

특히 이들은 "돈의 논리 앞에서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 안전은 뒷전이었다"며 "건설과정에서 일방적 밀어붙이기식이 아니라 민주적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만의 하나 건설이 진행된다면 작동산을 훼손한 만큼 복구를 위한 방안을 제시해야 하며, 대규모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터널 내 공기정화 대책도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책위는 일방적인 사업추진을 하는 국토부와 민간사업자 그리고 동부천IC 문제 해결에 성의 없는 태도를 보인 부천시를 규탄한다"면서 "실효성 없는 민·관협의회 탈퇴와 함께 동부천IC 승인고시 철회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