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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봉균, 김은주, 김강식 의원이 도내 통닭집에서 음식을 먹어 보이고 있다. /김은주 도의원 제공

'관광가이드, 책 출판, 특허출원까지…'

경기도의원들이 또 다른 나를 의미하는 '부캐(부캐릭터)'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모양새다. 관광가이드를 자청하는 등 정계 밖 이색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치인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도민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면서 자신의 강점을 내비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근식(민·광명4) 의원은 최근 발명가로 변모했다. 'LED 발광 안전우산' 특허 출원을 내면서다.

유 의원이 출원한 발광우산은 우산 머리와 살대 끝에 LED 램프를 달고 우산 방수 면에 빗물의 양을 충격으로 감지하는 센서를 넣어 비가 많이 오면 불빛이 더욱더 빠르게 깜빡이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그는 어두운 밤길에 비가 많이 오면 보행자가 잘 보이지 않아 안전 사고가 걱정됐다며 특허 출원 계기를 말했다.

또 도의원들은 자주 가는 '찐 맛집(진짜 맛집)'을 소개하는 책도 썼다.

김은주(민·비례) 의원은 김봉균·김강식(민·수원10) 의원과 함께 다음 달 '의원식당:경기의 맛을 찾아서' 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의원식당은 평택, 김포, 수원, 의정부 등 도내 곳곳에 있는 도의원들이 아는 진짜 맛집을 소개하고 메뉴와 가격, 식당의 매력을 이야기로 풀어낸 기행집이다. 세 명의 의원 외에도 다수 도의원이 참여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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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균 도의원 제공

김봉균(민·수원5) 의원은 지난달 외국인 유학생 관광가이드를 자처했다. 육군사관학교 태국인 유학생 위라팟씨와 피차타이씨에게 한국을 더욱 가까이 보여주기 위해서다. 김 의원은 낯선 타지에서 유학 생활을 하게 될 두 외국인 학생에게 적응을 잘하도록 4년간 후견인이 돼줬다.

김 의원은 "지난달에 두 청년과 함께 수원 곳곳을 여행하며 한복도 소개해주고 수원 왕갈비와 통닭 등 우리 인기 먹거리를 함께 먹었다"며 "난생처음 한복을 입고 어색하게 웃어 보이던 두 청년을 보니 마음이 굉장히 흐뭇했다"고 회상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