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사교육비 큰폭으로 증가
"온라인수업 집중력·흥미 저하"

구리여고 최수빈
구리여고 최수빈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함으로써 교육계에도 정부의 개학 연기와 학년별 교차 등교제, 교내 확진자 발생 시 원격 수업 전환과 같은 장애물들이 발생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도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지난해 통계청의 대한민국 초·중·고 학생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 2020년도는 전년 대비 7.9% 증가라는 큰 변화를 낳았다. 저출산이 이어짐에 따라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는 증가하는 것이다.

사교육의 힘이 세지며, 사교육을 이용하는 학생과 이용하지 않는 학생 간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조명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격차를 실감한 경험이 있는지 구리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했다.

사교육을 이용하지 않는 이모(18) 학생은 코로나 시국에 사교육을 받는 학생과 아닌 학생의 정보량의 차이가 생기는 경우를 경험하였다. 또한, 그는 "대면 수업보다 원격 수업 시 학급 전반의 집중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포착하기도 했다"며 "이는 성적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임모(18) 학생은 "개인마다 공부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기 마련인데, 시국으로 인해 사교육만이 왕도로 치부되고 사교육을 받지 않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속상하다"고 밝혔다.

물론 사교육을 이용하는 학생에게도 교육 격차가 실감 되는 것은 매한가지였다.

사교육을 이용하는 한모(18) 학생은 "학교 온라인 수업의 낮은 질과 학생과 교사 사이 소통의 결여가 학생의 집중력과 흥미를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며칠 전에도 수업의 반을 깨지는 음질로 인해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가 증폭된 지 1년이 넘어갔다. 하지만 아직도 공교육 자체에 대해 학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근본적인 학교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무작정 사교육을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공교육 질의 강화와 안정에 더욱 집중해야 할 때다.

/구리여고 최수빈

※ 위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