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2021 양구평화컵 전국유도대회에서 경기도 학생 엘리트(전문) 선수들이 최정상급 실력을 발휘하며 종횡무진 했다.
남고부 단체전과 여고부 단체전 모두 의정부 경민고와 경기체고에서 각각 우승을 이끌어냈다.
오승용 감독이 지휘하는 경민고는 14일 강원도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7일차 단체전 결승전에서 '맞수' 서울 보성고를 4-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첫 번째 주자로 100㎏급에 출전한 김형석은 상대 허우에게 허벅다리 절반을 빼앗은데 이어 누르기로 절반을 재차 가져가 한판승을 차지했다. 두 번째 선수로 나선 장민혁은 100㎏ 이상급에서 한성우를 허벅다리 절반과 누르기로 절반을 각각 성공하며 연속으로 한판승을 거뒀다. 세 번째 경기에 나선 박성환은 90㎏급에서 최재민에게 발목받치기 기술로 한판을 빼앗았으며, 마지막 주자가 된 이도협은 66㎏급 상대로 만난 이재명을 삼각누르기 한판으로 승리하는 등 경민고의 완벽한 승리로 단체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도협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데다가, 지난달 열린 추계초·중·고연맹전 개인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맞았다.
경기체고는 경남체고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시즌 첫 정상을 달성했다. 올해 첫 경기에 나선 경기체고 홍수진은 57㎏급 맞대결 상대인 김유정에게 패배했으나, 이 대회 78㎏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지영이 상대 김다윤을 상대로 지도 3개를 받아내면서 반칙승을 거두는 등 1-1 동점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세 번째 주자인 이민서가 78㎏ 이상급에 출전해 박나연에게 한판패를 당하며 1-2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때 이은별이 78㎏급에서 윤희진에게 조르기로 한판을, 고은아는 경남체고 정채원에게 누르기로 한판을 각각 거두면서 3-2 승을 차지하게 됐다.
남녀 중등부에선 지난달 춘계연맹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시즌 2관왕이 된 유망주들이 속출했다.
김용민(경민중)은 16일 대회 9일차 남중부 66㎏급 결승에서 김건우(경기체중)를 허리후리기 되치기 절반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연우(과천중)은 대회 8일차 남중부 45㎏급 결승에서 조현우(영천 영동중)에게 지도 3개를 받아내며 반칙승을 거둬 체급 정상에 올랐다. 같은 학교 주수림도 42㎏급 여중부 결승에서 유하늘(원주 북원중)에게 지도승을 이뤄 시즌 2관왕 반열에 올랐다. 남중부 55㎏급 결승에 오른 이준현(안산 관산중)은 한채민(익산 원광중)에게 삼각근 굳히기 기술을 성공시키며 절반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걸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