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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최종윤 국회의원이 주최한 'GTX-D 노선 하남 유치 범시민 연대회의'에서 참가자들이 피켓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김포와 달리 하남에서는 일반시민들이 주도하는 GTX-D 하남선 유치움직임은 전무한 상태다. 2021.5.6 /최종윤 의원실 제공

정치인들만 유감 표명·반영 촉구
市 정차역 일방 결정에 관심 낮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에 김포~부천구간만 반영되면서 김포를 중심으로 수도권 서부권 지역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데 반해, 반대편 시·종착점인 하남은 일부 정치권을 제외하곤 잠잠한 분위기가 이어져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 공청회'에서 GTX-D 노선이 김포~부천구간만 반영되자 김포·인천 검단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를 중심으로 김포~하남노선 반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와 강남직결 서명운동을 벌여 10만명 이상 동참했다.

하지만 반대편 시·종착점인 하남은 GTX-D 하남선 반영을 위한 대규모 촛불집회나 서명운동은 물론 길거리에 관련 현수막조차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GTX-D에 대해서는 조용한 편이다.

다만 최종윤(민·하남) 국회의원과 김상호 하남시장 등 정치인들만 GTX-D 하남노선이 배제된 데 대해 국토교통부 등에 유감을 표시하고 하남노선 반영을 촉구할 뿐이다.

이처럼 GTX-D 하남선 미반영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 움직임이 없는 것은 미사강변도시를 중심으로 하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GTX-D 하남선 노선이 '잠실역(송파구)~천호역(강동구)~고덕역(강동구)~하남시청역'으로, 사실상 강동구를 위한 노선이라는 생각이 팽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GTX-D 하남선의 수혜지역에서 제외된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은 아예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GTX-D 미사역 유치를 공약으로 포함시키는 등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미사역을 포함시키고 '잠실역~미사역', '잠실역~천호역~미사역' 등 GTX-D 하남선의 정차역 축소 방안도 요구할 방침이다.

미사강변도시의 한 주민은 "하남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정차역을 결정했기 때문에 노선 미반영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낮다"며 "오히려 강동구를 위한 노선이 아닌 미사와 하남을 위한 노선으로 추진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