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종→1종 하향 부당" 환원 요구
해당 청원 내달 2일 정례회 심의
18일 성남시의회 박은미(사진) 의원에 따르면 분당지역 빌라단지 주민들은 분당지역 25개 빌라단지 주민 5천735명으로부터 '분당구 빌라단지 주거지역 종 관련 청원'을 받아 최근 시의회에 제출했다. 해당 청원은 다음 달 2일부터 열리는 성남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청원서에서 "분당지역 초기 빌라단지는 1995년 준공돼 2003년까지 일반주거지역 2종으로 돼 있었으나 2004년 1월에 일률적으로 1종으로 하향됐다"며 ▲성남시의회는 국회 국토교통위,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종 환원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성남시는 지역 주민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후 수립될 '분당 지역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수도권1기 신도시인 분당은 서울대병원·네이버 등의 전입,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 등으로 당초 계획했던 인구 30만을 초과해 45만 인구에 달하고 있으며 향후 입주하는 기업 종사자 또한 상당할 것으로 보여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폭등하는 상황"이라며 "오는 2026년에는 대부분의 주택이 노후연도 기준인 단독주택 20년, 공동주택 30년을 경과하게 돼 전반적인 생활 기반시설 인프라에 대한 점검 및 대책과 도시 재건축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정자역 인근 주상복합 아파트 용적률이 대폭 상향 승인됐고 구미동 지역에 최근 가스공사가 이전하며 용적률을 상향 조정했으며 구미동 리모델링 예정 아파트 용적률 또한 96.6%로 상향 조정됐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현재 도시의 주변적 사회적 여건변화를 반영하지 않고 30년 전의 국토부 지구단위계획수립지침 준수를 내세워 개발 당시의 저밀도 빌라단지 주거지역을 존치하려는 것은 지역의 균형개발과 재산권을 보호받고자 하는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만 가중시키고 향후 인접아파트 고층화로 인한 주민 간 갈등과 마찰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빌라단지가 일률적으로 1종으로 하향된 것은 주민들의 입장에선 매우 부당한 행정"이라며 "2025 도시재정비 용역에 분당 저밀도 빌라단지에 대한 종 상향 문제를 반영해 주민들의 청원을 수렴하고 성남시 주택공급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시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