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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조사,연수구 8.55% 최고
경기 2위… 8개 시군 전국 10위권에

인천의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전국 시·도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 보면 경기도 기초지자체가 상위 10위 안에 다수를 차지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인천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6.78% 올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상승 폭(4.32%)과 비교하면 2.56%p 높았다.

부동산114는 전국 아파트 630만가구의 가격을 조사했으며, 아파트가 적은 시·군·구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인천에 이어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경기도로 6.59% 올랐다. 서울은 2.92%가 상승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가장 상승률이 낮은 곳은 제주(0.30%)와 광주(0.60%)였다.

인천 자치구 중에서는 연수구가 8.55% 상승해 1위를 기록했다. 미추홀구는 8.01% 올라 뒤를 이었다. 인천에서 상승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동구로 4.21% 상승했다. 강화군과 옹진군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수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추홀구는 최근 신축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는 점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용현·학익지구 등 예정된 개발사업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시·군·구 상승률 상위 10위 안에는 경기 지역 8개 시·군이 포함됐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동두천시로 10.93% 올랐다. 1~6위를 모두 경기도 시·군이 차지했으며, 인천 연수구와 미추홀구는 각각 7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경기 외 지역은 전북 군산시와 대전 유성구만 10위 안에 들었다.

전국 17개 시·도의 연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로 보면 2017·2018년은 서울이 가장 높았다. 2019년에는 대전, 2020년엔 세종의 상승 폭이 컸다. 올해는 인천과 경기 지역 아파트 가격의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해 아파트 가격은 인천과 경기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교통망 확충 등 호재가 많고,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아파트가 많기 때문이다. 이 지역 아파트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