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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경기도컬링연맹 소속의 문시우(왼쪽)·김지윤. 2021.5.18 /경기도컬링연맹 제공

경기도컬링연맹 소속의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국가대표 김지윤·문시우가 2021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0세 동갑내기인 김지윤·문시우는 1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열린 대회 예선 라운드로빈 A조 1차전에서 연장 끝에 러시아컬링연맹(RCF)을 6-5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295위 김지윤·문시우가 세계 6위 베테랑 러시아 팀 모스칼레바(27)·에레민(26)을 제압한 것이다.

특히 이들은 4엔드에 3점을 내주며 2-4로 끌려갔지만 5~7엔드에서 연속으로 1점씩을 따내 5-4 역전에 성공했다. 김지윤·문시우는 8엔드에 1점을 내줘 연장에 돌입했지만 후공으로 나선 9엔드에 1점을 획득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컬링 믹스더블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믹스더블은 경기가 총 8엔드, 약 1시간~1시간30분 동안 쇼트트랙처럼 빠르게 진행되는 종목이어서 일반 컬링보다 점수의 변동 폭이 크다.

특히 김지윤·문시우는 중학생 시절부터 '컬링 친구'로 불릴 만큼 호흡을 이뤘고 지난달 비실업팀으로서 태극마크를 달아 화제가 됐다. 물론 세계선수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대회는 20개국이 참가해 24일까지 열린다. 김지윤·문시우는 캐나다, 체코, 독일, 스코틀랜드, 호주, 스페인, 헝가리, 이탈리아, RCF와 A조에 속했다. B조에는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스위스, 스웨덴, 미국, 중국, 잉글랜드, 핀란드, 일본, 뉴질랜드가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는 7장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 개최국 중국까지 합하면 총 8팀이 올림픽에 출전한다.

최종길 도컬링연맹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5개 최강국의 벽을 뛰어넘어야 베이징행을 확정할 수 있다"면서 "첫 경기를 잘 마쳤다. 남은 경기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