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스포츠단' 창단 이유 해설
급여 상향 평준화 계획 등 안내도
참석자 논의서 '예산' 걸림돌 제기
7월 계획안 마련·내년초 출범키로

인천시체육회가 인천시청과 시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의 통합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인천시체육회는 18일 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시청·시체육회 지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시체육회 이규생 회장과 스포츠서비스부 선수관리팀 관계자들, 대회 출전 등으로 부재중인 지도자를 제외한 15명의 지도자가 참석했다. 인천시스포츠단 출범의 이해 당사자들인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첫 설명회였다.

이규생 시체육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14개 시청팀과 12개 시체육회팀이 통합해 출범할 (가칭)'인천시스포츠단' 창단(4월28일자 16면 보도=인천시청-체육회 '직장부 통합' 연내 마무리) 이유와 당위성에 관해 설명했다.

인천시스포츠단 창단을 통해 지도자들의 급여를 상향 평준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시체육회는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통합 스포츠단 운영으로 시체육회는 선수와 지도자 처우를 개선하고 실업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전문체육계의 '성적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생활체육계와 상호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2시간 정도 이어진 간담회에서 통합의 걸림돌로 제기된 부분은 예산이었다. 대다수의 지도자들이 선진 체육을 위해 변화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는 가운데, 자칫 예산 확보가 어려워질 경우를 걱정했다.

현재 시체육회팀은 시청팀의 예산 60~70% 정도로 운영되고 있다. 30~40% 부분에 대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통합만 하고서 예산이 따라오지 못할 경우, 상대적으로 비인기 종목이며 경쟁력이 부족한 팀의 퇴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시체육회는 예산 확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의 예산처리 협조를 요청하고, 시민에게 다가가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지역 기업의 후원을 이끌어내는 등의 자구책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지도자들 또한 시체육회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부탁을 남기며 첫 간담회는 마무리됐다.

시체육회는 향후 몇 차례 더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지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뒤 오는 7월까지 통합계획(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어서 9월까지 시와 협의해 행정처리 후 연말에 지도자 호봉을 확정하고, 선수단과 계약을 마무리 짓고서 내년 초 '인천시스포츠단'을 창단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청과 시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의 통합은 이규생 회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