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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가평군 달전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현장을 찾은 김성기 군수가 생태 서식지에 식재된 나무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2021.5.18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과연 이곳이 시민들이 찾을 만한 생태공원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가평군 달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현장을 지난 18일 찾은 김성기 군수는 "이곳은 그야말로 시민들이 찾는 공원으로 꾸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태보전이라는 말로 모든 것을 덮으면 안 된다"며 마무리 공사 단계에 들어선 생태 서식지에서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관계자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김 군수가 사업장 현장 확인에 나서 등 발품 행정을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찾고 있어 주목된다. 그는 '생태보전'이라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으로 '생태보전'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했다. 생태보전 공간을 뛰어넘어 만인이 찾는 다기능 공원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행정철학을 피력한 것이다.

김 군수는 "생태 서식지로 조성된 이 공간은 생태보전 및 생태 탐방·체험 등의 교육장 역할도 해야 할 곳"이라며 "하지만 과연 이곳이 이에 걸맞게 조성됐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산재해 식재된 나무와 관련 "설계대로 시공했겠지만, 문제가 예상된 만큼 설계변경 등을 통해서라도 잘 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마땅하다"며
"의무적 조성이 아닌 모두에게 필요한 시설이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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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가평군 달전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현장을 찾은 김성기 군수가 생태 서식지를 둘러보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1.5.18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김 군수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심는 것도 고민에 고민을 해야 한다"며 "이 시설은 의례적 시설이 아닌 그야말로 시민들이 찾는 휴식과 교육의 장 등으로 쓰일 곳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예산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일반적 친수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여러 기능을 갖춘 이곳만의 특별한 공원으로 꾸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달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가평읍 두밀리~달전리 북한강 합류점까지 8.8㎞ 구간(하천 총연장 11.2㎞)에 대해 생물서식지 조성, 환경생태 유량 공급, 여울 및 어도 설치 등이 조성된다.

또 수질환경개선을 위해 환경생태 유량관로 1.3㎞가 설치되고 생태서식지 4개소, 어도설치 및 개량 7개소가 마련된다. 여기에 하도정비로 보축 및 호안 2.75㎞와 교량 4개소가 설치되고 탐방로 5.4㎞, 생태문화학교 1개소가 들어선다.

군은 공사가 완료되면 생태적 가치 증진 및 북한강의 상수원 수질개선에 크게 이바지하고 홍수배제 및 치수기능 향상과 관광 가평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태서식지 조성, 어도 및 개량 등을 통해 생태하천 복원 및 자연학습 공간 제공과 환경보호 의식을 고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업은 국비 172억원, 수계기금 120억원, 군비 51억원 등 총 345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가평군 단위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