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한 빌라 구석에 자리 잡은 재활용 쓰레기 더미 위에 청소원의 호소문이 적혀 있습니다. 재활용 쓰레기 처리 방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아래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누군가의 글이 쓰여 있습니다. 힘이 들면 때려치우라고, 이 일은 당신이 하는 당연한 일이라고….
투명한 비닐에 재활용품들을 담아 버려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은 청소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재활용 처리방법은 관공서와 공익광고를 통해 우리도 잘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쓰레기 배출방법은 모두가 지켜야 할 규칙입니다. 요일에 맞춰 각종 쓰레기 배출일이 다르듯이 처리 방법도 우리가 지켜야 할 일입니다. 자기가 싫고 귀찮다고 비하하는 듯한 말투와 표현들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감사의 표현이 담긴 내용이었다면 입가에 웃음이 피어났을 것입니다.
글·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