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지역 출산율 증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공공산후조리원이 내년 개원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19일 여주에 이어 도내 두 번째 공공산후조리원을 내년 포천에 개원한다고 밝혔다. 경기 북부지역 최초로 포천에 세워지는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상 2층 규모로 20개의 산후조리실을 갖출 예정이다. 공사는 올해 1월 시작했다. 산후조리실은 원래 계획보다 7개 실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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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 전경. /경기도 제공

포천시는 공공산후조리원 계획 단계에서부터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유치에 적극적이었다. 인구정책에 민감한 포천시로서는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을 통해 낙후된 공공보건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고 무엇보다 출산장려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윤국 시장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의회에서도 건립현장을 꼼꼼히 살피는 등 개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세화 시의회 의장은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은 지역의 주요 현안사업으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 시민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기반시설이 취약한 포천시에서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에 따른 시민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양질의 산후조리서비스를 적정 비용으로 가까이서 받을 수 있어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포천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들도 "장기적 안목에서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와 실질적인 출산장려 등 인구증대와 관련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 관계자는 "공공산후조리원을 기반으로 출산율 증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기존의 관련 정책과 사업들을 강화하거나 복합해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