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주파수 인식기술(RFID)을 활용한 아파트 공동현관과 집 현관문의 도어락을 쉽게 복제할 수 있는 기기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범죄에도 악용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RFID 복사기'를 검색하자 6천개가 넘는 상품이 등장했다. 국내 쇼핑몰을 포함해 해외 직구 사이트 등에서 손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대부분 복제기는 2만~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렇게 아무런 제약 없이 유통되고 있는 RFID 복사기를 구매해 작동해 봤다. 동료 기자의 아파트 도어락 RFID 카드를 갖다 대자 약 3초 안에 스캔이 완료됐다. 복사된 RFID 정보를 옮길 공(空) 카드나 스티커 등 위에 올려 '쓰기' 버튼을 누르자 즉시 복사됐다. RFID 카드를 복사하는 데에는 20초 안팎의 시간이면 충분했다. 복사한 이 아파트 도어락 카드키로 동료 기자의 아파트를 출입할 수 있었다.
RFID 복사기는 회원카드와 도어락 관리 용도로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여러 개의 RFID 카드를 만드는 것보다 복사해서 사용하는 게 훨씬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RFID 복사기가 범죄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원본 카드만 있으면 30초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쉽게 복사할 수 있어서다. 도어락 등에서 활용되는 RFID 카드키는 제작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해킹이나 복사를 막을 수 있는 보안 기능을 제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인하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변경수 교수는 "RFID 복사기는 누구나 손쉽게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어 범죄에도 악용될 소지가 크다"며 "무분별하게 유통·판매되는 것을 막을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RFID 복사기'를 검색하자 6천개가 넘는 상품이 등장했다. 국내 쇼핑몰을 포함해 해외 직구 사이트 등에서 손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대부분 복제기는 2만~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렇게 아무런 제약 없이 유통되고 있는 RFID 복사기를 구매해 작동해 봤다. 동료 기자의 아파트 도어락 RFID 카드를 갖다 대자 약 3초 안에 스캔이 완료됐다. 복사된 RFID 정보를 옮길 공(空) 카드나 스티커 등 위에 올려 '쓰기' 버튼을 누르자 즉시 복사됐다. RFID 카드를 복사하는 데에는 20초 안팎의 시간이면 충분했다. 복사한 이 아파트 도어락 카드키로 동료 기자의 아파트를 출입할 수 있었다.
RFID 복사기는 회원카드와 도어락 관리 용도로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여러 개의 RFID 카드를 만드는 것보다 복사해서 사용하는 게 훨씬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RFID 복사기가 범죄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원본 카드만 있으면 30초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쉽게 복사할 수 있어서다. 도어락 등에서 활용되는 RFID 카드키는 제작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해킹이나 복사를 막을 수 있는 보안 기능을 제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인하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변경수 교수는 "RFID 복사기는 누구나 손쉽게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어 범죄에도 악용될 소지가 크다"며 "무분별하게 유통·판매되는 것을 막을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