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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을 통해 화성 서부권 발전을 견인하게 될 화성시화옹지구 모습. /경인일보DB

지난 2001년 시로 승격한 화성시는, 올해 스무 살 청년이 됐다. 재정자립도는 66.26%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1위를 기록중이며, 동탄신도시 개발 등을 토대로 최근 20년간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이 늘어난 도시로도 꼽힌다. 삼성 및 현대·기아 등 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정주성이 높아져 어느덧 100만 도시를 눈앞에 두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눈부신 발전 속에서도 약점으로 지적돼 온 게 바로 동·서간의 불균형이다. 신도시 중심의 동부권이 급속도의 발전을 이룬 반면, 도농복합 지역인 서부권은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다는 것.

하지만 발상을 전환하면, 서부권은 더 많은 발전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실제 이곳은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을 통해 천혜의 자연 유산을 활용한 그린뉴딜 등을 통해 경기와·인천 및 충청이 협력하는 환황해 및 서해안 시대 발전에 중심지의 꿈을 키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공항 이전 루머 등은 지역발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화성시의 미래가 담긴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의 현 실태를 파악하고, 발전 전략을 모색해 본다./편집자 주

<1>화성 서부권 청사진에, 군 공항은 없다.

화성 서부권 발전을 위협하고 저해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게 바로 수원 군 공항 화성 이전 이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7년 국방부는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 서해안의 화옹지구를 선정했다.

그러나 현행법상 해당 지역 주민들과 주민 의견을 반영해야 하는 지자체장이 이를 원치 않을 경우 군 공항 이전은 절대 불가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 공항 이전을 통해 지역 개발을 원하는 수원시와 수원지역 정치권 등이 법 개정을 추진하고 여론전을 펴면서 화성시 및 시민들과 충돌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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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차 개장을 통해 화성시 서부권역을 대표하게 될 화성국제테마파크 조감도. /경인일보DB

하지만 화성시가 그리는 화성 서부권 청사진에는 '군 공항'이 낄 틈이 없다.

화옹지구는 여의도 면적의 22배에 달하는 6천214만8천760㎡(1천880만평)의 대규모 간척지인데, 화성시는 화옹지구와 더불어 4천396만6천942㎡(1천330만평)의 대송지구를 묶어, '경기만 그린뉴딜 특화지구'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간척지의 효율적 이용 및 발전을 통해 친환경 산업을 재편·육성하는 방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한국형 그린뉴딜을, 화성에서 실현해 내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재명 경기지사와 서철모 화성시장이 직접 공을 들인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이 화옹지구 인근에서 지난 2007년 추진된 이후 삼수 만에 결실을 맺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에 나설 정도로 공을 들여, 오는 2026년에는 1차 개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송산그린시티 등 화성지역은 물론 안산시 등 인근 지자체도 파급효과를 기대하는 사업이다. 이 때문에 서해안 바다를 바라보는 신도시 지역인 새솔동 주민들이 군 공항 이전 이슈에 대해 가장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화성시 관계자는 "화성시는 긴 해안선을 가진 해양도시다. 시는 이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