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랜더스 스타벅스 협업 유니폼 출시한 21일1
지난 21일 오전 11시께 인천 SSG 랜더스와 스타벅스가 협업해 출시한 스페셜 유니폼을 사려는 팬들이 인천SSG랜더스필드 출입구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1.5.21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340개 온라인 판매 5분만에 매진
새벽 4시30분 경기장 줄지어 서
"수량 제한 인기가 높을 수밖에"


'스타벅스 유니폼을 잡아라!'

인천 SSG 랜더스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협업해 출시한 스페셜 유니폼을 사기 위해 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지난 21일 오전 11시께 '인천SSG랜더스필드'(문학구장). 경기가 시작하려면 7시간 넘게 남았지만, 출입구 앞에는 100m가 넘는 줄이 이어져 있었다. 이날 구장 안에 있는 기념품 판매장에서 선보인 스타벅스 스페셜 유니폼과 모자를 사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이날 새벽 4시30분께 이곳을 찾았다는 임성진(34)씨는 "평소 야구를 즐겨보고 스타벅스도 좋아한다. 특별한 유니폼을 사기 위해 새벽부터 부랴부랴 경기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임씨가 경기장을 찾은 시각에도 10명이 넘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었다고 한다.

SSG 랜더스가 한정판으로 준비한 스페셜 유니폼(10만5천원)과 모자(4만2천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 모두 500개. 온라인에서 판매한 340개는 5분 만에 매진됐다.

이날 경기 입장권과 멤버십 회원만 기념품 판매장에서 스페셜 유니폼 등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 대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구단은 오후 2시30분부터 번호표를 배부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타벅스 굿즈 열풍과 희소 마케팅 효과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했다.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스타벅스라는 고품격 커피 브랜드와 활동적인 스포츠 구단이 결합해 새로운 상품을 출시했다는 것 자체가 소비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데다, 수량이 제한돼 있다 보니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 SSG 랜더스 관계자는 "스타벅스뿐 아니라 그룹사 내의 다른 브랜드와도 협업해 여러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