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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사진전 '갯벌 안녕하신가요?' 포스터. /인천녹색연합 제공

인천 시민들이 갯벌의 풍경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낸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인천녹색연합은 25일 중구 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 A동 갤러리 디딤에서 인천갯벌시민사진전 '갯벌, 안녕하신가요'를 연다.

사진전은 이날 10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인천 시민인 강인숙, 문경숙, 유미선, 이연경, 이영희, 장선희, 함형복 씨가 영종갯벌, 송도갯벌 등을 다니며 다양한 갯벌 생물들과 갯벌의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사진전에선 대규모 매립으로 인해 변화된 인천 해안의 모습, 갯벌을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인천은 신도시 개발 등으로 영종, 송도, 청라지역의 대규모 갯벌이 사라졌다. 2009년 습지보호지역, 2014년 람사르습지, 2019년 EAAF(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사이트로 등록된 송도갯벌을 관통하는 제2순환고속도로와 배곧대교 사업계획 등 최근에도 갯벌을 둘러싼 환경 이슈가 계속 부상하고 있다.

환경단체 활동가와 갯벌 지키기에 앞장서온 시민들은 영종2지구 갯벌매립계획에 맞서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흰발농게가 이 갯벌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냈다. 이후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조사로 국내 최대 서식지임을 확인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은 버려진 어구 등 해양쓰레기 수거, 조류·저서생물 모니터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영종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송도갯벌은 람사르습지로 온전히 보전되기를 바라며 이번 사진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진전을 통해 영종, 송도 갯벌의 중요성을 많은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