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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 기온 전망 /수도권기상청 제공

올여름은 평년보다 대체로 덥고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기상청은 평년보다 평균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6·7월은 40%, 8월은 50%라고 24일 전망했다.

6월은 대체로 더우면서 상층의 찬 공기 영향을 받아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일 때가 가끔 있겠다. 6월 평년 기온은 21.5~22.1도다.

7월은 덥고 습하면서도 일부 상층 찬 공기 영향을 받아 평년과 비슷하거나 덥겠다. 평년 기온은 24.2~25.2도다.

8월은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고온 현상이 짙겠다. 평년은 24.9~25.9도다.

이번 전망은 기후감시요소를 분석하고, 국내외 전문가 회의, 11개국 역학모델 등을 참고해 생산됐다.

라니냐는 5월 내 종료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럴 경우 여름철 고온의 주원인인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소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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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 강수 전망 /수도권기상청 제공

다만 바렌츠-카라해에서 북극 해빙이 적었는데, 이는 기온 하강 요인으로 적용한다. 게다가 음의 북극진동이 지속하거나, 바이칼호·몽골 지역 혹은 동시베리아 부근에 기압능(저기압 선에 둘러싸인 고기압 골짜기·공기의 흐름을 느리게 억제함)이 발달하면 우리나라로 찬 공기가 남하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티벳 지역의 눈덮임도 주요 요소다. 봄철 티벳 지역의 눈덮임이 평년보다 많으면 티벳고기압이 평년보다 느리게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기온 하강에 기여한다. 지난 3월까지는 다소 적었지만, 4월 이후 찬 공기 남하가 지속하면서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기후감시요소와 별개로 기후예측모델은 6~8월 모두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5%로 나타났다. 전 세게 11개국의 역학모델 분석결과 3개 모델만 6~8월 모두 평년 수준 기온을 보인다고 내다봤고, 나머지 8개 모델은 모두 평년보다 기온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중·일 장기예보전문가 회의에서도 기후예측모델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발달하면서 동아시아 대부분의 기온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강수량은 6월은 평년(86.3~125.5㎜)과 비슷하거나 많겠고, 7·8월은 평년(261.5~427.9㎜·173.5~331.1㎜) 수준과 비슷하겠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예상치 못한 이상 기후 패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기압능으로 인한 변수도 여전하다"며 "매주 발표되는 1개월 전망을 적극 참고해달라"고 설명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