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뇌에 전달 긍정적 변화 촉진
행복 호르몬 활성화 건강한 삶 지속
내면의 발견으로 인생 되돌아보고
자신을 변화시켜 삶 풍요롭게 하며
소통에 이르게 하는 귀중한 자양분


사본 -KakaoTalk_20210330_093219470프로필사진
정백연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코칭학과장
긴 겨울이 지나 소생의 기운을 머금었던 봄날의 시작은 어느새 신록이 녹음이 되어 여름으로 향한다. 가정의 달이며 감사의 달, 오월. 계절의 여왕으로 군림하며 영롱한 빛을 발하는 자연의 조화로움과 함께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에 이르는, 특별함의 의미가 더해진 날들로 빼곡히 들어찬 오월이 우리 곁을 지나간다.

이름하여 정해진 날들의 의미로부터 전제된 존중과 감사는 어느 곳에 머물러 있는지? 작은 울림이 내 안에 물결친다. 감사는 어디로부터 오는 걸까? 지는 노을 자락을 뒤로하고 달려온 동네 모서리에서 수줍음이란 꽃말을 가진 작약이 눈길을 끈다. 유독 작고 동그란 꽃봉오리를 주먹만한 꽃잎으로 키워낸 힘의 원천은 아마도 자연에 순응하며 묵묵히 견뎌온 그네들의 감사함의 시간이 아니었을까? 넝쿨장미에 수국, 제비꽃이랑 이름 모를 들풀조차도 한 줌의 불평없이 그들의 삶을 지켜오는데….

감사로 인한 긍정적 변화와 결과는 놀랍다.

부정적 감정에 쉽게 길들여 있는 우리의 뇌! 우리의 뇌는 감사할 때와 화내고 원망할 때 활성화되는 영역이 다름으로 보고되며 상황이 아닌 내면의 의지와 선택으로 이어진 감사가 뇌에 전달될 때 물리적 화학적인 긍정적 변화를 촉진시킨다. 즉 감사는 신경전달 물질과 행복 호르몬을 활성화하고(알렉스 코브, 로버트 마우어) 뇌 피로도와 스트레스 및 염증 지수를 낮추며 심장기능을 향상하여 건강한 삶으로 안내하며 지속되는 감사의 습관이 긍정적인 뇌로 바꾼다는 것이다. 또한 경험적 측면에서의 감사로 인한 변화도 중요한 것으로 지금, 현재, 이 순간 살아있음과 가진 것에 감사를 발견하고 존중하므로 나다움의 삶의 균형을 이루며 행복으로 이르게 된다. 행복한 사람들의 숨겨진 비밀은 감사였다.

삶의 많은 위기들을 넉넉히 견뎌온 이들, 그들의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코칭의 현장에서도 감사의 발견과 실천은 중요하다. 매일의 감사를 통해 의식화하는 과정은 현존으로부터 최고의 자신다움의 발현과 균형된 삶으로 이어가는 통로가 된다. 해를 넘겨 이어지는 코로나19의 우울함조차도 작은 감사로 그 자리를 바꾼다면 지금 내 안을 채우는 것은 긍정의 힘이며 그 힘이 나를 회복하게 할 것이다. 감사의 습관을 이어가는 내적 힘이 삶을 바꾸는 변화로 이어진다.

감사로 향한 마인드셋(Mind set). 내면으로 향한 자기성찰의 필터, 외부로 향한 긍정의 렌즈가 나의 삶을 감사의 빛으로 채우게 된다. 내적 상태의 감지는 의식의 깨어있음으로 시작되는 알아차림이며 감사함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으로 이어져 감사로 드러나는 습관이 된다. 감사가 떠난 자리에 어김없이 채워지는 불평으로부터 자유로워지도록 감사의 자동화된 시스템을 내재화하면 어떨까?

신비롭고 소중한 생명, 그것에 대한 겸허한 존중으로부터 시작되는 우리의 삶에 나다움을 이루기 위한 계획과 실행의 방법으로 코칭(Coaching)을 제안해 본다. 다른 이의 요구나 바람이 아닌 자신의 의미와 가치에 연결된 자신만의 필요(need), 욕망(want), 꿈(dream)과 비전(vision), 자기실현(self-realization)에 이르는 내면의 발견으로 자신의 삶을 조망하고 감사하는 좋은 습관이 나를 변화시키는 긍정의 힘이 되어 삶을 풍요롭게 하며 관계와 소통에 이르게 하는 귀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잠시 멈추어 큰 호흡 한 번 하고 주위를 돌아보자. 눈에 띈 작은 꽃잎 하나, 살갗을 스치는 바람 한 줄기, 내 안에 이는 상념 한 조각도 얼마나 새롭고 감사한 지를. 자유로움을 더해가는 이 시간, 감사할 일이 있어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로 준비된 나의 마음이 감사로 풍성한 현존에 있으며 감사의 렌즈를 삶의 도구로 장착하게 될 것이다.

나눔으로 커지는 감사의 힘, 뇌도 삶도 바꾼다는 감사. 봄의 끝자락 감사의 달을 보내며 행동으로 감사를 실천하는 삶, 그것이 나의 문화, 우리의 문화가 되어 소유로부터 삶을 지켜나가는 충만한 감사로 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정백연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코칭학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