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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석 필드홀딩스 대표가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비전을 밝히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망해보는 경험도 젊은 날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30대 초반에 하고 싶은 것을 두려움 없이 시작했다. 이게 20년을 넘어설 줄은 몰랐다. 여기까지 온김에 나이키와 같은 세계적 스포츠기업을 이뤄내고 싶다."

훤칠한 키에 구기종목을 전공했을 것 같은 체구, 처음 만나는 이들은 '운동선수 출신이냐'고 어김없이 묻는다. 스포츠 전문기업 (주)필드홀딩스의 엄기석 대표이사 얘기다. 하지만 그는 선수 출신이 아닌 연구원 출신이다. 스포츠를 20대 때부터 연구했고 모든 스포츠를 섭렵했으며 주변 지인 중 운동선수도 많아 선수 출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포츠 전문기업 중 국내 선두업체로 꼽히지만 '필드 홀딩스'라는 이름이 낯설기만 하다. 엄 대표는 "우리 회사는 멀티스포테인먼트 그룹이다. 스포츠산업 기획·마케팅 업체인 '필드텍', 종합건설 토목·건축업체인 '필드원', 스포츠 관련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하는 '필드 글로벌', 테마파크 운영과 서비스를 하는 'SCG스포츠'로 구성된다. 새로운 스포츠산업 모델을 개발하고 구현해 나가다보니 어느새 이렇게 규모화 됐고 이젠 시민들이 '필드 홀딩스'라는 기업을 기억할 수 있도록 더욱 다가가는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에 있던 본사를 과감히 광주시 곤지암읍으로 이전한 엄 대표. 이는 곤지암 도자공원내 위치한 팀업캠퍼스와 관계가 깊다. 지난 2018년 개장한 팀업캠퍼스는 국내 최초로 생활스포츠 공간과 레저 및 오락시설을 융합했다. 야구장, 축구장, 다목적구장, 캠핑장까지 갖춰 일년 내내 활기를 띠는 곳인데 필드측이 운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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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석 필드홀딩스 대표가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비전을 밝히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솔직히 돈이 되지는 않는다. 코로나19 영향도 있고 손실도 크다. 하지만 배우는 것도 많고 보람도 크다"는 그는 "시민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양한 시도도 해보고 스포츠와 접목한 다양한 사업으로의 가능성을 발견한다"고 얘기했다.

그의 사무실에는 스포츠 관계자는 물론이고 지자체장이나 정치인들의 발길이 쉼이 없다. "지방도시라든가 소외된 곳에 사람을 모으는 법은 3가지가 있다. 축제, 이벤트, 스포츠다. 우리는 스포츠를 통해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건강이나 힐링 등 긍정적 효과를 창출한다. 이렇게 말하면 뭐라할 지 모르겠지만 시민들이 좋아하는 것, 다시 말해 표가 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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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석 필드홀딩스 대표가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비전을 밝히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엄 대표는 "이제 스포츠는 우리가 생각하는 개념 이상이다. 심신의 건강뿐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법을 키워 삶의 가치를 배가시키는 가장 좋은 사회적 도구가 됐다. 일상과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비전을 우리가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