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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가평군 북면 한국전쟁 미군참전 기념비에서 열린 '미국 한국전쟁참전 및 가평전투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 후예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미국 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미국 한국전쟁참전 및 가평전투 70주년 기념행사'가 26일 가평군 북면 한국전쟁 미군참전 기념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춘식 국회의원, 최승성 한국전쟁맹방국용사선영사업회장, 오희근 한국핼핑핸즈 이사장, 장석윤 가평군재향군인회장, 참전용사 후예, 가평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가평은 한국전쟁 당시 중부전선과 서울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수많은 전투가 벌어졌다.

전쟁 당시인 지난 1951년 4월 미 제2사단 72 탱크대대는 가평 북면 목동에서 대원사 능선을 따라 남하하는 중공군을 치열한 교전 끝에 격퇴했다.

이후 5월 북면 화악리에서는 미 40사단 예하 213 야전 포병대대가 4천여 명의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240명의 부대원이 단 한 명의 피해도 없이 중공군을 물리쳤다.

중공군 전사 350명, 생포 830명이라는 경이로운 전과를 올린 기적의 전투 현장이기도 하다.

특히 전쟁 중 가평에 주둔했던 미 40보병사단은 학교도 건립했다.

당시 사단장이었던 조셉 클리랜드 장군은 천막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감동해 1만5천여사단 장병들과 함께 2달러씩 모아 학교건립을 지원했다.

학교 이름은 40사단 장병으로선 처음으로 한국전쟁에서 산화한 카이저 하사의 이름을 따 '카이저 중·고등학교(현 가평고)'로 정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맹방국용사선양사업회가 주관하고 봉사기구인 한국핼핑핸즈(이사장·오희근)가 주최해 마련됐다.

최승성 회장은 "이곳은 자유 수호를 위해 한국전쟁에 참여한 미군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용기를 기억하고,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공간"이라며 "6·25 전쟁은 우리나라의 비극이지만 이 또한 역사로 후세들이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로 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